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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유출 가속화.. 위안화 지불 형태 이탈 급증

FX분석팀 on 12/20/2016 - 07:52

골드먼삭스가 중국의 자본유출이 가속도를 내고 있으며 인민은행이 외환보유액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연간 위안화 가치 하락 폭 역시 20여년 만에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먼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에만 692억달러가 중국에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월간 평균 약 500억달러가 유출된 것보다 높은 수치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14개월 연속해서 위안화 지급 형태로 자본이 이탈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지난달 인민은행의 위안화 포지션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배니 램 CEB인터네셔널 리서치부문 이사는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본유출과 위안화 약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 사이 달러 강세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하며 올해 말, 내년 1분기까지 이 같은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안화는 곧 달러당 7위안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단기적으로 자본흐름을 철저히 통제하겠지만 궁국적으로는 위안화 세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위안화 지불 형태로 빠져 나간 돈은 336억달러에 달했다. 직전월(10월)의 290억달러보다 커졌다. 인민은행이 보유한 외화자산 규모를 반영하는 위안화 포지션은 지난달에만 3830억위안(550억달러) 줄었다.

이러한 통계들을 활용해 골드먼은 지난해 8월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중국에서 총 1조1000억달러의 외환이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19일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대폭 절상해 고시한데 맞추어 역외 현물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환율은 0.28% 절상된 6.9312위안으로, 절상폭은 최근 9거래일 만에 가장 컸다. 이는 화교은행의 예상치인 6.9463위안, 미즈호은행의 예상치인 6.9600보다 가치를 더 높인 것이다.

켄 청 미즈호은행 아시아환율부문 전략가는 인민은행의 고시는 매우 강력한 조치였다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빠르게 악화되고 자본유출에 가속도가 붙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하락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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