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성장률 전망치 7% 하향 조정 전망

현지시간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내년 성장률 목표를 7%로 하향 조정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개혁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 성장률 목표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일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열고 시진핑 시대 향후 10년간의 국정 방향과 경제 개혁안을 논의하고 있다. 3중전회는 12일 폐막한다.

FT는 이번 3중전회를 통해 결정되는 중국 정부의 공식적 경제 정책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에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 목표를 낮추는 것이 핵심 결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연 7.5%의 경제 성장을 목표로 삼아왔다.

FT에 따르면 CICC는 보고서에서 성장률 목표 하향 조정은 중국 정부가 내년을 개혁의 핵심적 해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급등과 부채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3중전회에서 금융 규제 완화와 소비 진작, 부동산 시장 거품 제거 등이 개혁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볼 때 개혁은 성장률에 필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