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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준 부의장, 연준 이미 소프트랜딩 달성했다

FX분석팀 on 02/21/2024 - 07:36

20일(현지시간)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연준이 이미 소프트랜딩(연착륙)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블라인더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을 통해 요즘 연준이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연착륙’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에 관해 많은 논쟁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에 대해 초조해하며 물가를 낮추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이전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경제 성장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높은 명목 금리로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이 올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블라인더는 이 논쟁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연준이 이미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사실이라며, 앞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이미 연준은 안전하게 착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작년 6월 7.1%에서 2.6%로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블라인더는 2.6%라는 숫자에는 작년 1분기 기록한 4%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몇 달내 계산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6개월 기준 상승률은 이제 거의 2%이며 3개월 기준 상승률은 제로 수준을 크게 넘지 않는다며 강력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높은 3.1%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25개월 연속 4% 이하를 기록했다며, 이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블라인더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경제를 매우 부드럽게 착륙시켰기 때문에 일부 경제학자들은 ‘흠잡을데 없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양키스의 위대한 투수인 레프티 고메스가 ‘잘하기보단 운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연준은 둘 다에 해당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긴축정책을 시작했을 무렵 석유와 식품 물가 상승세가 최고조에 있었고 이후 기본 추세는 아래쪽이었다는 것이다. 또 금리인상에 늦었던 연준이 1년 남짓한 기간동안 기준금리를 500bp 이상 인상해 잃어버린 시간을 신속히 만회했다고 진단했다.

블라인더는 연준은 확고한 수사(레토릭)와 그간 쌓은 평판으로 7%가 넘는 PCE 가격지수와 9%에 달한 소비자물가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어했다고 호평했다.

그는 아직 에피소드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연착륙을 달성했다고 해도 비행기가 다시 떠오르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면서도 우리 앞에 놓여진 굉장한 성공, 즉 미국 경제가 사실상 연착륙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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