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BOJ 금리 정상화로 빨리 전환해야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TD에포크의 케빈 헤브너 투자 전략가는 방송에 출연해 일본은행(BOJ)의 현재 통화정책은 1990년 중후반에는 말이 됐지만, 지금은 경제에 매우 해롭다며 현재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빠르게 금리 정상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BOJ는 지난 2016년 이후 기준금리를 -0.10%로 유지하고 있다.

헤브너 전략가는 BOJ가 더 빨리 금리 정상화로 전환하고, 채권과 주식시장이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금융시장에 더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BOJ의 제로금리가 여러 가지 시장 왜곡을 일으키며, 경제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기업 투자와 가계 저축 등에 이롭다며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자본비용이 현실적이어야 하는데, 일본은 지난 20년간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헤브너 전략가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금리 정상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가계와 기업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매우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뉴노멀로 전환한다면 일본 장기 국채금리가 향후 1~2년간 125~150bp 더 높아지는 등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J는 7월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