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지금은 연준이 시장에 맞서는 중

20일(현지시간)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최고 투자 전략가는 월가에 ‘연방준비제도(Fed)에 맞서지 말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지만, 최근에는 연준이 오히려 시장에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더스는연준의 긴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커질 때마다 금융 여건이 느슨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보길 원하는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하거나 혹은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과 고용시장의 약세는 지금 시점에 연준이 시도하고자 하는 모습이지 버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손더스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여 75bp 대신 25bp나 50bp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긴축을 중단할 수도 있지만, 이는 피벗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긴축 완화를 고려할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은 위기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여전히 최종 금리 인상과 마지막 금리인하 사이의 시기가 통상적인 것보다 훨씬 길어질 것이라는 점을 소화해야 한다며, 연준이 지속적으로 물가가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손더스는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여름 험난한 시기보다는 건전해 보이지만 여전히 잠재적 문제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투자자들이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위기와 관련해 손더스는 시장의 붕괴가 투기적 거품이 사라지는 과정의 일부라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과 전염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과열된 환경을 다루거나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때 과거의 속담처럼 무언가가 부서질 때까지 긴축한다면서 이미 붕괴의 징후를 보고 있고, 만약 뒤돌아봤을 때 FTX가 최악이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사랑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더스는 또 채권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이것이 6대4 포트폴리오 전략을, 혹은 적어도 이 포트폴리오가 제공하는 다변화를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채권 가격의 하락은 급격한 금리 인상의 부산물로 이런 상황은 같은 식으로 반복되지 않을 것이며 채권은 최근 괜찮은 수익을 내고 있어 투자자들이 듀레이션을 확대할 이유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