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미 디폴트 시 금값 급등할 것

14일(현지시간)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4일 한때 온스당 2,085.40달러를 기록해 2020년 8월에 기록한 최고치인 2,089.20달러에 육박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금 투자 매력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100달러 가량 움직여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디폴트는 월가를 뒤흔들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한도 상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 정부 자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크리스토퍼 로니 애널리스트는 협상이 최종적으로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데드라인이 다가올수록 재정적 불안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금이 시장의 흐름을 견딜 몇 안되는 후보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금이 최고의 헤지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전략가도 디폴트 발생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실제로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금을 안전한 피난처로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