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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 달러 가치 추가 하락 예상..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할 것

FX분석팀 on 08/24/2020 - 09:04

2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 달러지수는 지난주 27개월래 최저인 92.477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코로나19이 팬데믹으로 번지기 시작할 때 기록한 102에서 크게 떨어졌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패트릭 쇼위츠는 적어도 앞으로 2년간은 유로존과 일본 경제 대비 미국 경제의 아웃퍼폼이 더는 보장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유럽연합(EU)의 7,500억유로 규모 회복 기금이 유로를 대안 투자처로써 투자자들에게 더 큰 신뢰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차의 이점이 줄어든 점도 미 달러화를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며 투자자들에게 다른 통화로 자금을 예치하도록 고려하게 할 것이라며, 이러한 순환적인 요인들이 서둘러 방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슈터튜트는 달러화 약세가 단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달러화 약세를 일으킨 요인들이 한동안 계속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전략가들은 달러화가 안전자산 지위를 유지할 것인지는 또 다른 걱정거리라며,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이러한 이슈가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은 다소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은 달러화 몰락에 대한 전망이 다소 과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론자들은 지난 몇 년간 외화보유액에서 달러의 비중이 줄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지만, 최근의 달러 약세는 기축통화로서의 지위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의 비중은 2017년 1분기에 64.7%에서 2020년 1분기 62%가량으로 줄어들었다. 2019년 4분기에는 60.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골터만은 달러지수의 최근 하락은 미국의 저금리 추세와 유럽의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은 바 크며 특히 유럽의 조치는 유로화 자산을 크게 움직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팬데믹은 글로벌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강화했다며 3월에 달러화가 급등한 것을 일례로 들었다.

골터만은 더 중요한 것은 달러를 대체할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이며 유로나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삼기엔 두 경제권이 미국보다 작고, 기축통화로서 상당한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본토벨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벤 슈베르트 투자 전략가도 앞으로 수십 년 내 위안화나 유로화가 달러를 대체할 가장 유망한 통화라면서도 둘 다 아직은 중요한 경쟁상대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 거래의 50%가량이 여전히 달러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슈베르트는 미국 금융시장이 깊이는 대체 불가능하며,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외환보유액을 달러 자산으로 보유하길 원하며 전 세계 주요 원자재가 달러로 거래되며, 대다수 글로벌 무역 거래가 달러나 유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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