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EU 관세 95% 이상 철폐.. EPA 6일 타결될 듯

현지시간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오는 6일 벨기에 브뤼셀 EU본부를 방문해 경제연대협정(EPA) 타결에 합의할 예정이다.

일본과 EU는 95% 이상의 무역상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하고 최종 조율을 진행 중이다. 95% 이상 상품의 관세 철폐는 환태평양자유무역협정(TPP)에 견줄 만한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 수준으로 평가된다. EU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8%로 미국(24.7%) 다음으로 큰 단일시장이다.

일본과 EU는 첨예하게 대립해온 자동차와 치즈 분야에서 한발 양보하며 최종 합의점을 찾았다. EU는 최고 10%를 부과하고 있는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향후 7년간 철폐하기로 했다. 일본 차업계는 한국의 자동차는 관세 없이 유럽에 수출되는 점을 들어 하루라도 빨리 불평등한 상황을 해소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해 왔다.

그 대신 일본은 EU산 치즈에 대해 연 3만~5만t 범위 내에서 낮은 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다. 자국 농가 보호를 위해 일률적인 관세 철폐가 아니라 쿼터제를 도입했다. 치즈 이외에 EU산 와인에 대한 관세는 즉시 철폐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