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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록적 강우에 채소값 급등.. 오히려 디플레 압력 고조

FX분석팀 on 08/31/2017 - 09:39

올해 여름 일본에는 유독 비가 많이 내렸다. 이 때문에 채소와 과일 가격이 급등했다. 그렇지만 이는 물가 하락, 즉 디플레이션 우려를 더 높일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31일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들은 다른 부분의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도 있고 이는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을 일시적으로 끌어내린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BOJ)은 일본 경제를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끌어내기 위해 물가 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식료품 가격은 벤치마크 물가 지표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8월 도쿄에는 21일 연속 비가 내렸다. 1977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북부 미야기현 센다이에선 36일간 비가 내렸다. 미야기현 정부는 일조량 부족으로 벼 마름병이 생길 수 있다고 농민들에게 경고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8월 중순 기준 일본의 채소 가격은 전년비 5% 상승했고 유통량은 13% 줄었다. 오이 가격은 62% 뛰고, 가지 가격은 54% 급등했다.

일본 JP모건증권의 마사미치 아다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며 식료품 가격이 오를 때는 소비지출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증권은 3분기(7~9월) 일본의 실질 민간소비는 0.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2분기 실질 민간소비가 0.9% 늘어난 것에 비해 악화되는 것. 연율로는 2분기 3.7% 증가했다가, 3분기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현재의 일본 경제를 성장하게 하려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7월에는 무더운 날씨 탓에 에어컨 등의 항목의 판매량이 늘면서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더 증가했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준코 사쿠야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사람들은 생활이 더 어려워진다고 느낀다며, 현재 소비 증가세는 튼튼한 기반 위에 있는 것이 아니고 소득 회복에 연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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