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일본 전 지역 ‘회복’ 명기.. 9년여 만

현지시간 16일 일본은행(BOJ)은 최신 지역경제보고(사쿠라 리포트)에서 일본 9개 전 권역의 경기가 2005년 4월 이후 9년여 만에 모두 ‘회복’이라는 단어를 명기했다.

사쿠라 리포트는 분기별로 일본 9개 권역 경제정세를 분석한 보고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과 같다.

BOJ는 올해 처음 열린 분기별 지점장 회의 후 발표한 사쿠라 리포트에서 일본 9개 전 지역 경기가 회복하고 있거나 완만하게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9개 권역 가운데 훗카이도를 포함한 5개 권역의 경기 판단은 지난해 10월보다 상향 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용과 소득환경이 개선되면서 개인 소비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개인 소비 회복에 힘입어 각 지역 경기 회복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풀이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구로타 하루히코 BOJ 총재는 경기 오름세가 뚜렷한 만큼 오는 4월 소비세율 인상(5→8%)에도 일본 경기는 완만한 회복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제는 목표 물가상승률 2% 달성을 위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도입한 대규모 금융완화를 필요한 시점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BOJ는 지난해 4월 목표 물가상승률을 2년안에 2% 달성하기 위해 본원통화를 2년 동안 2배로 늘리는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