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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OPEC 산유량 동결 지지.. 실제 참여 여부는 미지수

FX분석팀 on 08/31/2016 - 09:28

오는 9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공식회의를 앞두고 그동안 산유량 동결 합의를 꺼려온 이라크가 이를 지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시간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하이더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OPEC 동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OPEC 회의에서 산유량이 동결되기를 바란다며 국제유가 하락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서 이라크의 원유 기반 수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시장은 이라크가 산유량 동결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과 상반된다.

OPEC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이라크가 동결을 지지하면서 OPEC이 동결에 합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는 국제유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산유량을 늘려왔을 뿐만 아니라 이라크 북부 키르쿡 지역에 위치한 유전에서 원유 생산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이라크가 동결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편 지난 4월 회의에서는 OPEC의 맹주이자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라이벌 중동 국가인 이란의 동결 참여가 없이는 합의가 없다고 밝히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란과 이라크는 OPEC 산유량 동결합의에 대표적인 걸림돌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지난 27일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잔가네 석유장관이 원유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라면 OPEC과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동결 합의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이란이 경제제재 이전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전에는 자국 산유량 동결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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