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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 수도로 진격.. 미 ‘군사지원’ 고려

FX분석팀 on 06/13/2014 - 11:17

현지시간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의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이라크 서북부 지역을 장악하고 수도 바그다드까지 남진하면서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군사 지원을 포함한 각종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고 국제연합(UN)은 이라크 급진파의 무장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로이터는 이라크의 급진 무장단체 중 하나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이날 바그다드 인근 지역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ISIL 대변인은 바그다드를 넘어서 다른 남부 성지까지 진격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들은 이라크 상황이 내전 직전까지 치달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ISIL과 정부군의 충돌로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의 주민 50만명이 피난을 떠났다고 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도 각종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회담을 열고 이라크 정부를 돕기 위해 무인기(드론)를 포함한 각종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적 지원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이라크는 매우 긴급한 상태로 국제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최근 미국은 이라크 내부 사정에 관여하는 데 비교적 소극적이다. ISIL 무장 단체의 활동이 이라크 현 정부와의 정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라크 내전이 중동 지역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미국의 소극적인 대응은 중동 외교 정책을 실패로 이끌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UN도 이번 사태를 이라크 국민에 대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ISIL을 제재 대상에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UN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 정부와 국제사회가 하나로 단결해, 정의로 범죄 행위를 다스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인접국인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이라크의 급진 테러단체가 폭력과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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