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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ECB 테이퍼링 관측에 1개월 최고

FX분석팀 on 09/02/2021 - 09:02

1일(현지시간) 유로화가 예상치를 넘은 물가 상승세와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잇따른 매파 발언에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한때 1.18570달러까지 상승해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 이후 내리막을 걸었던 EUR/USD 환율은 8월 하순부터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

EUR/JPY 환율도 1일 130.45엔까지 상승해 지난달 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로버트 홀츠먼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채권 매입과 관련해 어떻게 줄일지 생각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며, 9월 회의에서 팬데믹 부분을 마무리 짓고 인플레이션 부분에 초점을 두는 것을 논의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와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자산매입 속도 둔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연달아 내놨다.

노무라증권은 ECB가 9월 회의에서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31일 발표된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3% 올라 약 1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것도 완화 축소 관측을 높였다. 이 여파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고, 유로화도 금리 상승을 의식해 덩달아 올랐다.

유로화는 8월 중순까지는 달러와 엔화에 선명한 하락세를 보였다. ECB가 7월에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하고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스탠스를 나타낸 영향이다. 8월 들어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유로화에 부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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