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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무역전쟁 현실화 우려로 매도물량 쏟아져…Stoxx 0.9%↓

FX분석팀 on 03/23/2018 - 13:54

영국 FTSE100 지수
6,921.94[▼30.65] -0.44%

프랑스 CAC40 지수
5,095.22[▼71.99] -1.39%

독일 DAX30 지수
11,886.31[▼213.77] -1.77%

 

23일(현지시간) 유럽 증시 주요지수가 무역전쟁의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6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를 천명한 데 이어 중국도 맞대응에 나서자 투자자들은 무역전쟁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30.65포인트(0.44%) 내린 6,921.94에, 프랑스 CAC40지수는 71.99포인트(1.39%) 떨어진 5,095.22로, 독일 DAX30지수는 213.77포인트(1.77%) 내린 1만1,886.3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은 0.90% 내려 365.82를 나타내며, 주간 하락 3.2%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무역전쟁의 현실화 우려가 커지며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간 최대 6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투자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한국과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브라질, 호주를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4월 말까지 잠정 면제하기로 했다. 사실 상 미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패권을 넘보는 G2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미국의 결정에 중국은 3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과일과 돈육 등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 의사를 밝히며 양국 간 무역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다만 중국은 대두와 항공기 등 미국의 주력 수출품을 관세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아 상황 개선의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보복 관세가 말 그대로 ‘무역전쟁’으로 확전되면, 그 피해는 상상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첫 단추일 뿐”이라며 엄포를 놨고, 중국 상무부는 “무역 전쟁을 원하진 않지만 결코 두렵지 않다”고 맞받아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당장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염려하는 가운데 증시 주가지수가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미·중 무역 전쟁의 내막은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이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는 고집쟁이’ 거나 ‘중국의 공정치 못한 무역 관행’ 때문에 촉발된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이 있다. 최근 중국의 첨단 기술력이 급성장하면서 미국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할 ‘초디지털 시대의 패권’을 선점하지 않으면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패권까지 중국에 밀릴 수 있다는 미국의 강한 위기감이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경제 안보는 곧 국가 안보” 라고 줄곧 강조하는 것도 자국 기술과 경제를 지키는 것에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무역전쟁을 단순히 무역과 연관 된 경제 논리로만 풀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중 하나다.

한편, 세계 증시가 통상 전쟁의 공포에 휩싸이며 유동성이 커지는 상황 하에 금과 엔화와 같은 상대적 안전 재화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뉴욕상업거래소 6월물 금은 전일대비 1.6%이상 오르며 온스당 1,355.70달러에 장을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0.4933% 하락한 104.89(달러대비 엔화강세)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4% 오른 1.2357달러(달러대비 유로강세),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1bp(1bp=0.01%포인트) 내린 0.52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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