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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무역전쟁 등 미국 발 악재에 혼조 마감 Stoxx 0.15%↓

FX분석팀 on 03/14/2018 - 13:50

영국 FTSE100 지수
7,132.69[▼6.09] -0.09%

프랑스 CAC40 지수
5,233.36[▼9.43] -0.18%

독일 DAX30 지수
12,237.74[△16.71] +0.14%

 

14일(현지시간) 유럽증시 주요 지수가 유로화 강세로 혼조세를 보였다.
어제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전월비 둔화되며 가파른 금리인상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덜어진 점과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한 사실이 달러약세와 유로화의 상대적 반등을 유도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역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6.09포인트(0.09%) 하락해 7,132.69에, 프랑스 CAC40지수는 9.43포인트(0.18%) 떨어진 5,233.36으로, 독일 DAX30지수는 16.71포인트(0.14%) 상승한 12,237.7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은 0.15% 내린 374.94를 나타냈다.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9.15%↑)는 이익 목표치를 높이며 올랐고, 금융회사 푸르덴셜은 M&G 푸르덴셜 분사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5.07% 오르기도 했다.

이날 증시는 어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1월,0.5%↑) 0.2% 상승에 그치며 둔화된 것으로 드러나자, 물가상승과 가파른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불안 해소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하락의 주 요인이 됐다. 이에 상대통화인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고 자국통화 강세현상에 따라 수출주 중심의 유럽증시에는 악재가 된 것이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증시에 도움을 줬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적완화 종료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에 맞게 지속되고 있다는 보다 많은 근거를 확인 해야 양적 완화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으로 전날 1.24달러대로 올라섰던 유로/달러 환율은 1.2356으로 가라앉았다.
물가 상승률에 맞춰 양적 완화를 종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와 별도로 통화정책에 대한 유럽중앙은행의 인내심을 확실히 표명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해임하고 후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한 사실도 증시에는 악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폼페이오 CIA 국장을 언급하며 ‘엄청난 에너지와 지성을 갖춘 사람이자 자신과 마음이 잘 맞는 점이 만족스럽다’ 고 평가했다.
폼페오 국장은 미 행정부 내 무역과 외교에 관한 한 대표적 매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외교적 해법이 중요한 무역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중재할 가능성이 낮아진 셈이다.

또한 최근 들어 잦아진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도 문제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권고에 따라 싱가포르 업체인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행정문서에 서명했다.
퀄컴이 보유한 5G 통신기술 유출이 국가안보를 해칠 만한 ‘믿을 만한 증거(credible evidence)’ 가 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브로드컴은 원래 미국회사였으나 2015년 화교자본이 주축인 싱가포르의 아바고에 인수된 회사다.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 부가안으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이 또 한번 중국에 펀치를 날린 셈이다.
점점 심화되는 미국발 무역마찰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가 장중 300포인트 가량 하락을 보였고 유럽 증시도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한편, 이날 장중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97%에, 유로/달러는 전날보다 0.056% 내린 1.2377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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