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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미 PPI 둔화에 반색.. “PCE 전망치 하향 조정”

FX분석팀 on 04/12/2024 - 08:40

11일(현지시간) 3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 흐름을 보이자 이달 말 발표되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양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PCE 가격지수, 특히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 마켓워치는 3월 P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둔화하면서 월가 일부 투자기관은 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도는 것이다. 직전월인 2월 PPI는 0.6% 상승으로 유지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2.1%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2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역시 2월의 0.3% 상승보다 약간 완화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3월 미국 PPI가 발표된 후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2%로 수정했다.

마켓워치는 PCE 가격지수의 구성 요소 중 일부가 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월가 분석가들이 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CE는 3월 PPI의 상승률이 완만했다며,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계속 하향 추세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E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PPI 결과는 CPI에 너무 매몰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속도는 둔화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나는 것에 대한 공포는 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P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을 연율로 전환하면 2.0~2.5% 사이가 된다. 이는 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 2%에 근접하는 수치다.

전날 발표된 3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4.5~5.0% 사이의 상승률이 나온다.

PPI는 CPI의 선행 지수 역할을 한다. PPI 결과는 몇 달 후 CPI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PPI 상승률의 둔화는 연준이 반길만한 흐름이다.

앞서 PCE 가격지수의 상승률 자체가 CPI보다 이미 완만해지고 있었던 점도 3월 PCE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월 PCE 결과를 받아보고 예상에 부합한다며 원하는 수준에 확실히 가까워졌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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