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월가 공포지수(VIX) 2007년 이후 최저.. 뉴욕증시 “겁 상실했다”

월가 공포지수(VIX) 2007년 이후 최저.. 뉴욕증시 “겁 상실했다”

FX분석팀 on 05/02/2017 - 09:48

현지시간 1일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월가의 이른바 ‘공포지수’가 금융 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9% 넘게 떨어진 9.90을 기록, 2007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가는 2007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장기 평균치 20의 절반 수준이다. VIX의 지난해 평균은 13.6이었고 올 들어 12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VIX는 프랑스 대선 이후 두드러지게 낮아졌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반유로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지난달 불거졌던 변동성이 누그러졌고 주가가 부양됐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4월 23일) 이후 뉴욕증시의 S&P500은 1.7%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3% 넘게 상승했고 올 들어서만 13% 뛰었다. UBS 자산관리의 제리 루카스 수석 전략가는 미국의 연방정부 일시폐쇄 우려가 소멸한 점도 VIX를 끌어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같은 변수들로 인한 시장 불안을 우려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시장은 고요하기 그지 없었다. 도이체방크의 로키 피시맨 주식파생상품 전략가는 모든 불확실성에도 올해 시장에서 전개되는 양상을 보면 놀랍다며 4월까지 연초 변동성이 수 십년 만에 가장 저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 VIX 선물은 올라 투자자들이 현재의 고요함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VIX의 단기 선물을 매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VIX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월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VIX의 상장지수상품(ETP) ‘VXX’ 잔고 계좌수는 6500만개로 사상 최고에 근접했다. 토드 호손 보스턴파트너스 변동성투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변동성 종말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말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