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옐런 연준 의장, 금리인상.. 이른 시점에 가능, 조기 사퇴 없을 것

옐런 연준 의장, 금리인상.. 이른 시점에 가능, 조기 사퇴 없을 것

FX분석팀 on 11/18/2016 - 07:08

현지시간 17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 전망에 변화가 생길 경우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열어놨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조기 사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임기를 마치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의회 합동경제위원회(JEC) 연설에서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가 위원회 목표치에 꾸준히 다가가고 있다는 증거로 여겨진다면 비교적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이 견고함을 유지하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졌다는 게 지표로 명확히 드러날 경우 지체 없이 금리를 높일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에 거의 근접한 것을 감안하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현재 정책금리가 균형수준을 조금 밑도는, 단지 약간의 부양적 기조에 불과하기 때문에 물가가 뛰어 오르고 나서 뒤늦게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는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고용 및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다면 FOMC는 경제전망을 조정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월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할 경우 시중금리가 오르게 되고 물가상승률 또한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FRB 역시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드-프랭크법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옐런 의장은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어떠한 행위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드-프랭크법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 회사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와 의회가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만들어 줄 것도 주문했다. 그는 잠재성장률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 장기적인 관점으로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을 지닌 중앙은행이 있는 국가들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며 때때로 중앙은행은 경제의 건전성을 위해 당장 인기가 없는 정책을 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또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도 남은 임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임기 만료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캐롤린 마로니(Carolyn B. Maloney) 공화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나는 그럴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4년간 임기는 보장돼 있고 2018년 1월에 임기가 끝난다며 임기를 마치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옐런 의장이 민주당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고 있으며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통해 재정 균형을 맞출 때 물가상승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성이 유지되고 경제 상황이 좋을 때 시장은 낮고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대한다며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이런 일을 계속 지켜봐 왔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