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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에리언, 미국에만 좋은 달러 약세.. “세계경제 회복 위협”

FX분석팀 on 09/14/2017 - 09:45

현지시간 13일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에서 지난 10개월간 진행된 달러 약세가 미국 외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엘 에리언은 달러 약세가 유럽과 아시아 등 미국 외 지역의 경제회복세 가속화로 인해 시장의 기대가 달라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엘 에리언은 달러 약세의 여파가 미국과 그 외 경제권에 상반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달러 약세로 미국 외 지역의 정책 추진이 늦춰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엘 에리언은 독일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가 급속한 자국 통화 절상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통화 절상의 영향을 상쇄할 만한 성장엔진이 여전히 너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한쪽이 이득을 보면 한쪽은 손해를 봐야 하는) 제로섬적 요소들이 늘었다며 이런 요소들이 경제적 국가주의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든 국가가 서로 자국의 통화 절하를 유도하는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엘 에리언은 리차드 닉슨 정부에서 당시 재무장관이던 존 코널리가 1971년 유럽국가에 남긴 달러는 우리 통화지만 당신들의 문제라는 유명한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세계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이 말이 지금도 일반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상황이 더 총체적이고, 공조한 정책 대응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외환시장이 세계 경제의 동시적인 회복을 공고화하는 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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