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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베팅 17년 만에 최대.. “지표-BOJ 만으로 엔고 불가능”

FX분석팀 on 04/08/2024 - 08:58

8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하락에 대한 베팅이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4월 2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레버리지 펀드와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14만8388계약으로 2007년 1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경고에도 엔화가 떨어질 것이라는 숏 베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를 감안할 때 엔화가 추가 약세 여지가 있다고 투자자들은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SBI의 마리토 우에다 시장조사 부서책임자는 블룸버그에 경제 지표나 일본은행(BOJ) 관계자 발언만으로 엔화가 매수세로 전환될 수 없다고 말했다.

엔 매도세가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일본 당국의 개입시기와 상충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엔화는 34년 만에 최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배하는 시장역학 관계를 바꾸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는 10일 나오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엔저를 가속할 위험이 있다. 미국에서 물가 강세가 예상보다 약해지지 않는다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베팅이 더 커지고 그러면 엔화에 더 강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마켓리스크자문의 코지 후쿠야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사이 금리 격차가 좁혀지는 것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투기적 엔화 매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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