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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미 증시 요지부동

FX분석팀 on 02/09/2017 - 08:26

현지시간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호실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번 어닝시증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이를 거의 반영하고 있지 않아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익은 9개 분기 만에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블룸버그는 어닝 리세션이 끝났다고 선언하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순익이 5% 가까이 뛰었을 뿐만 아니라 매출도 견고해 지난 201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성장세가 빨랐다.

특히 실적 전망이 호조를 나타냈다. 2011년 이후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 전망을 계속 하향해왔다. 반면 이번에는 실적 전망을 상향한 기업이 더 많았다.

그러나 증시에는 활기가 부족한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자료에 따르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던 기업들의 주가는 다음날 상승하기는 했으나 그 폭은 1% 미만이었다. 이는 2000년 이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S&P500 역시 그날그날 변동 없이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10년 만에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반적인 수익률은 지난 2012년 이후 평균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도래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지적한다.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보다는 정치 이슈를 더 중요하게 받아들였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일부는 투자자들이 선거 이후 소위 ‘트럼프 랠리’ 때 이번 어닝 시즌에 축하해야 할 몫까지 미리 다 즐겨버렸다고 설명한다.

투자자들이 지난 4분기 기업들이 무엇을 했는지를 살피는 것보다 세제, 정치, 부양책, 세계 경제성장률 등 거시 경제 리스크에 더 집중한다는 뜻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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