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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 물가 부진으로 설명 불가.. 트럼프 디스카운트

FX분석팀 on 07/17/2017 - 09:56

현지시간 17일 미국 달러가 10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급락의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부진 대신 ‘트럼프 디스카운트’를 꼽았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관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15일 미국 공화당 지도부는 상원 트럼프 케어 입법을 연기했다. 전날 존 맥케인 의원이 수술을 해 표결에 참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맥케인 의원이 없을 경우 법안 처리가 무산될 위험이 있다.

달러는 지난 금요일(14일) 실망스러운 지표에 급락했다. 소비자 물가 둔화와 6월 소매 판매 급락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1.6% 올라 4개월 만에 가장 둔화했다. 6월 소매판매 역시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안 링겐 BMO 금리전략 대표는 14일 CNBC에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을 46%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2%에서 하락한 수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4일 95.097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였다. 17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인덱스는 95.065까지 밀렸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 파운드, 호주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레이 아트릴 내셔널호주은행 외환 전략 담당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표 부진이 달러 약세를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아트릴은 금리와 달러화의 역사적 모델을 지적하며 지표가 기대 이하인 것 그 이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는 단순히 금리 여파보다 5~6%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트릴은 소위 트럼프 디스카운트는 더 진행될 것이라며 트럼프 케어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재정 의제, 특히 감세는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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