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중의원 선거 압승에 ‘엔저’ 가속.. USD/JPY 3개월 최고

현지시간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4분 현재 USD/JPY 환율은 전장대비 0.30% 오른(엔화 가치 하락) 113.86엔을 나타냈다. USD/JPY 환율은 장중 한때 113.91엔으로 지난 7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치른 총선에서 아베 총리가 압승을 거둔 게 엔저 기조를 가속화했다. 아베 정권의 재정부양과 더불어 일본은행(BOJ)의 통화부양 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번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283석으로 단독 과반의석을 확보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29석)과 함께 312석을 얻었다. 이는 전체 465석의 3분의 2(310석)를 웃도는 절대다수의석으로 집권 여당은 종전대로 단독으로 헌법 개정 발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하루키 고 CIBC월드마켓 금융솔루션그룹 대표는 시장은 자민당이 스스로 과반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고 외국인은 이를 주요 시나리오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자 기존 재정·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엔저 기조가 강화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