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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란 견제 위해 원유 공급가격 인하

FX분석팀 on 02/05/2016 - 07:43

현지시간 4일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에 대한 공급 가격을 인하했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간 감산 논의 역시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에 대비하기 위해 사우디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원유 공급 가격을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우디가 감산에 나설 뜻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우디는 국제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14개월 동안 최대 생산량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들도 원유 생산을 확대,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알파 에너지의 대표는 사우디의 가격 정책은 생산량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며 사우디는 감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감산 합의 가능성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 WTI 가격이 8% 폭등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율로기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에너지 장관은 전날 이메일 성명에서 긴급회동 일정이 잡히면 OPEC에서 베네수엘라, 이란, 이라크, 알제리, 나이지리나, 에콰도르, 비OPEC 국가로는 러시아와 오만이 회동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긴급회동을 여느냐가 아니라 모든 산유국이 참여해 감산에 합의할 의지가 있느냐라며 현재 유가 수준은 균형점 아래로 투기와 시장 불안을 부추긴다고 덧붙였다.

델 피노 장관은 러시아와 이란을 방문해 긴급회동 참석을 촉구한데 이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도 방문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저유가로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감산에 대한 루머가 원유 시장을 망치고 있다고 경고한다. 유가 변동성이 더 커지면 투자자들이 발을 빼게 되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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