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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러시아, 감산 대신 동결.. 유가 상승폭 축소

FX분석팀 on 02/16/2016 - 08:48

현지시간 16일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과 러시아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이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지난달 11일 석유생산량 기준으로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장이 당초 기대했던 것은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감산’이었던 만큼, 시장의 반응은 다소 차갑다.

이날 회담을 앞두고 배럴당 35.55달러까지 올랐던 브렌트유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34.03달러로 내려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역시 이날 31.53달러까지 올랐다가 30.06달러로 내려오고 있다.

CMC마켓 수석 애널리스트는 생산을 현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해도 원유시장이 균형을 이루기까지는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급 과잉 현상에서 벗어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산유국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감산이 실질적으로 어려웠던 만큼, ‘동결’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페트로매트릭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내린 공급 조절 결정이라며 감산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있지만 정책에 있어서 대단한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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