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회장, 미 증시.. 잃어버린 10년 될 수도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부회장인 토니 제임스는 향후 5~10년간 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있다며, 주식 수익률이 ‘잃어버린 10년’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잃어버린 10년이란 일본이 호황이 끝난 1991년부터 2001년까지 겪었던 장기 침체를 말한다. 불황의 장기화를 언급하는 관용어구로 활용된다.

그는 현재 낮은 수준인 금리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앞으로 정상적인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금리가 오르면 차입비용이 증가해 회사의 수익을 잠식하고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제 부양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내린 상태다.

제임스는 기업들이 금리 인상 이외에도 세금 인상, 운영비 인상, 효율적인 공급망 감소, 생산성 저하를 초래하는 반 세계화 등 다양한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한 뒤 향후 5~10년간 낮은 수준의 주식 수익률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내리면서 투자자들이 고위험성 자산인 채권과 주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제로금리, 제로에 가까운 금리가 채권과 주식시장 상승세의 원동력이라며,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대한 갈망 때문에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