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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인플레 압력 완화에 80달러 밑돌아

FX분석팀 on 11/09/2023 - 07:21

9일(현지시간) 브렌트유가 지난 7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밑도는 등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내년 1월 인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79.19달러를 터치한 후 오전 9시 6분 현재 배럴당 79.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일 뉴욕장에서 2.5% 하락한 배럴당 79.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최근 중국 지표 부진 등으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지나 3주간 빠르게 하락했다.

12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전일 뉴욕장에서 2.64% 하락한 배럴당 75.33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7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등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최근 유가가 하락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가 하락이 지속하면 인플레이션 압력도 둔화하기 때문으로, 이미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일 미국의 2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BEI)은 각각 2.19%와 2.293%로 전일보다 각각 0.034%P, 0.024%P 하락했다.

앞서 이-팔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었지만, 최근의 경기둔화와 유가 하락에 이런 우려는 완전히 해소된 분위기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둔화한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중국 소비가 부진하다는 신호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정제마진 역시 감소세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붕괴 우려보다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NG의 워런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에서는 잠재적 중동 공급 붕괴 우려보다는 수요 균형이 깨지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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