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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 연준.. 미 채권 투매에도 개입하지 않는 이유

FX분석팀 on 10/04/2023 - 08:45

3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는 등 채권시장이 투매장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이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의 최근 급등세를 정책 시사점에 부합한다며 즐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런스에 따르면 연준의 정책 시사점은 시장에 분명하고 크게 전달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준이 9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 수준이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데 시장의 초점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전까지 금리 인하가 언제 시작될지에 대해서만 얽매여왔었다. 그 이후로 미국채 가격 조정이 촉발됐다. 미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전날 4.68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런스는 4분기 첫거래일이고 재료가 거의 없는 가운데 나타난 이번 움직임은 지난주의 수익률 상승이 분기말 포지셔닝 조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탄력을 받는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런스는 연준이 지금의 시장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준이 시장 안정 메시지를 보내거나 양적긴축을 줄이는 등 투매 장세를 막을 힘을 갖고 있지만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번 잭슨 홀 미팅에서 발언한 내용이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배런스는 주장했다. 콜린스 총재는 당시에 미국채 수익률 상승이 도움이 됐다면서 이는 연준의 메시지와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누그러뜨리지 않으면서 미 국채금리는 이날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대비 5bp 오른 4.73%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도 2bp 오른 5.12%에 호가가 나왔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한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린 뒤 한동안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방기금(FF) 금리가 현재 단계보다 더 높아져야 하고 얼마나 더 오래 유지돼야 하는지는 경제 전망 그 자체보단 상대적으로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더 달려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은 너무 높고 리스크 또한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수록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연준 집행부인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같은 날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은 연준의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거나 혹은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배런스는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연준이 옆으로 빠져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높은 기준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서사가 힘을 얻고 있다면서 연준의 개입 없이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멈추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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