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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 연준.. 긴축 전환 타이밍 잘못됐을 수도

FX분석팀 on 12/20/2021 - 07:41

17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환 시기가 잘못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지금은 미국 경제가 특히 위태로운 순간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가계 저축이 고갈되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동시에, 중앙은행은 방대한 지원을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지난 15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앞으로 긴축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히면서 내년에는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중앙은행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정책으로 선회하는 것은 단지 시기의 문제일 뿐이었으며 그동안 너무 오래 기다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배런스는 코로나19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여파가 만만치 않을 수 있음을 우려했다. 배런스는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올해 더욱 심각하고 기나긴 ‘코로나19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소비자 행태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하루 평균 12만건 이상의 확진 건수가 발생하고 백신 접종자도 다수 확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종 데이터에서 미국인들이 행동 양식을 바꿔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북미의 대표적인 식사 예약 사이트인 오픈테이블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17일 한 주간 식당 이용자 수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2% 감소했다. 오미크론이 발생하기 직전인 추수감사절 주간에 이 비율은 2019년과 동일했다.

이외에도 배런스는 현 상황이 셧다운이 처음 발생한 지난해 3월과 비교해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일례로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은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각 대학은 2학기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전환했으며 아프리카 8개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있었다.

또 배런스는 이같은 상황이 서비스 부문에 종사 중인 노동자들의 삶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음을 우려했다.

이는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자금 고갈과 저소득층의 과잉 지출 문제와도 맞물리는 문제다. 당장 내년 1월 31일 미 행정부의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프로그램 유예 기간이 끝나면 43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은 학자금 대출 상환을 재개해야 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저소득층은 연방 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며 내년 초까지 남은 저축액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런스는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 프로그램과 셧다운이 사람들을 몰아넣으면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역사적으로 치솟았던 개인 저축률은 다시 2019년 12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모든 요인을 더하면 우리는 불확실성이 너무 높은 세상에서 적게 지원하기보다는 많이 하는 편에 서야 한다며 연준의 행보는 그 원칙을 위배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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