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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분기 GDP ‘생각보다는 양호’.. 소비가 재고부담 상쇄해

FX분석팀 on 03/28/2016 - 08:06

현지시간 25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연율 기준으로 1.4% 성장을 기록해 앞선 3분기 2.0% 성장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지만, 앞서 발표된 수정치 1.0%보다는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수정치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산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국내외 수요를 보여주는 국내총생산의 최종판매는 전기비 연율 1.6% 성장했다. 1차 집계치 1.2%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내수 모멘텀을 보여주는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는 4분기중 1.7% 성장했다. 소비지표가 더 높여진데 힘입어 수정 집계치 1.4%보다 0.3%포인트 높여졌다.

4분기 중 기업들의 재고조정은 생각보다 더 큰 폭으로 이뤄졌다. 2차 집계에서 전체 성장률을 0.14%포인트 갉아 먹었던 것으로 추산됐던 재고투자 항목은 최종 집계치에서는 성장률 기여도가 –0.22%포인트로 –0.08%포인트 더 낮아졌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2.1% 감소해 앞서 발표된 수정치 -1.9%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성장률이 상향 수정된 것은 소비 증가 덕분이다. 4분기 중 개인소비지출은 전기비 연율 2.4% 성장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2차 집계치 2.0%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되며 전체 성장률 기여도가 1.66%포인트로 집계됐다. 당초 집계했던 것에 비해 기여도가 0.28%포인트 높아졌다.

주택투자도 성장률 상향 수정에 한 몫 했다. 4분기 중 10.1% 늘어나 2차 집계치 8.0%보다 성장속도가 2.1%포인트 빨라졌다. 전체 경제성장률에 대한 주택투자 부문의 기여도는 0.25%포인트에서 0.33%포인트로 커졌는데, 이는 3년 만에 최고치다.

수출은 4분기중 2% 감소했다. 수정 집계치 –2.7%보다는 덜 나빴다. 이에 따라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는-0.25%포인트에서 –0.14%포인트로 수정됐다. 당초 집계했던 것에 비해서는 성장률을 덜 갉아 먹었다는 의미다.

IHS의 이코노미스트는 순수출과 자본지출, 재고사이클의 대폭 하향조정에도 소비지출과 주택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경제가 계속 돌아가도록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장률의 절대 수준은 분명히 둔화되었고,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세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나 줄었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이코노미스트는 이 시점에서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힘은 바로 미국 소비자들이라면서도 에너지가격 상승이 원유생산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지만 달러 강세와 노동비용 증가, 생산성 둔화로 기업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란테모간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수석투자책임자는 달러 강세와 에너지가격 급락, 임금압박 증가가 기업 이익과 이윤율을 떨어뜨렸다면서 이같은 여건에서 기업들은 당연히 설비투자를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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