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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긴축재개에 유가 ‘W자 반등’.. 여름 증시 급락 예고

FX분석팀 on 06/02/2016 - 09:54

많은 월가의 전문가들이 올 여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오는 여름 미국 증시가 급전직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제유가가 ‘W자’ 모양의 반등세를 연출하며 여름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지시간 1일 BofA메릴린치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투자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욱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수브라마니안은 올해 말 S&P500 전망치를 종전 2200에서 2000포인트로 대폭 낮췄다. 이는 이날 종가보다 추가 5% 하락을 예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브라마니안은 올 여름에만 주가가 15% 이상 급락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S&P500이 1780까지 떨어진 뒤 점차 낙폭을 만회해 2000포인트 선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2011년부터 증시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해왔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증시 흐름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수브라마니안는 오는 여름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주식 가격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기업이익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사이클까지 재개된다면 단기 급락세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971년 이후 연준이 긴축 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한 달에 상장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던 때는 지난해 12월을 포함해 총 다섯 번으로 나타났다.

이 중 1971년8월을 제외하고 1976년4월, 1983년5월, 1986년12월 세 번 모두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12개월간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14% 감소세를 나타냈었다.

수브라마니안은 국제유가가 ‘W자형’ 반등세를 보이며 여름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유가와 주가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신용 위험까지 부각되며 유가와 주식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것이다.

여름에 증시 흐름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은행은 BofA메릴린치 뿐만이 아니다. JP모건과 골드먼삭스도 여름 약세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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