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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지표 개선에도 ‘금리인상 서두를 필요 없어’

FX분석팀 on 05/11/2015 - 11:10

현지시간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와 실업률이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의 성장세가 기대에 부응할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오는 9월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4월 고용지표가 미국 경기에 대한 확신을 되살려줬다며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고수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신문은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상에 나설 이유는 아직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고 전했다. 연준은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올해 성장률이 목표치인 2.3~2.7%에 이르고 물가상승률이 정책목표인 2%로 수렴한다는 확증을 원한다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실질임금 상승을 비롯한 고용의 질 개선은 마치 ‘고도를 기다리며’ 같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 작가인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주인공들은 수십년간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린다.

크리시나 구하 에버스코어ISI 부회장은 4월 고용지표에는 연준이 9월 이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도록 할 만한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성장세가 고용지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도 나온다. 고용지표와 성장률 지표가 엇박자를 내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예로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는 최근 발표된 3월 무역수지 등을 근거로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실제로는 -0.6%일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액은 514억달러로 6년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긴축 움직임에 따른 달러 강세가 직격탄이 됐다. WSJ는 달러 강세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부문 투자 급감으로 미국의 성장률이 2분기에 얼마나 반등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경제가 1분기에 역성장했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얀 해지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9월 인상설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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