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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 총재, 글로벌 대형은행 신흥시장 철수 우려

FX분석팀 on 07/19/2016 - 08:55

현지시간 18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서방 대형 은행이 수익성 감퇴로 경제소국에서 잇달아 철수하고 있어 신흥시장과의 큰 경제적 충격 위험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대형 은행이 경제소국과의 ‘코레스 은행(Correspondent Bank·중계은행)’ 협정을 폐기하면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구조적 금융 리스크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스 은행’이란 글로벌 은행이 해외에 자체 인원이나 사무소가 없이 현지에서도 고객에게 환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무협정을 체결한 은행을 뜻한다.

IMF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각종 조세도피 방지 법안이 마련됨에 따라 나이지리아나 필리핀과 같이 다국적 대형은행들이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지역에서 코레스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대형은행이 경제소국에서 줄줄이 철수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는 이러한 은행권의 움직임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혼란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해결되지 않는다면 구조적인 문제로 고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대형은행들의 코레스 사업은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필리핀, 소말리아, 사모아, 멕시코 등 수많은 신흥시장 국가들과 얽혀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소시에테제나랄(Societe Generale)만해도 1700개의 코레스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하루에도 330만 건의 결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IMF와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은행권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올해들어서만 16개 은행이 카리브해와 마셜군도, 태평양 제도에서 코레스 사업을 중단했다.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에서는 코레스 은행이 위험한 수준으로 줄어들어 미국 달러 수표를 청산하는데 150달러 수수료가 발생할 정도다. 앙골라에는 미국 달러 환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은행이 전국에 단 두 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가르드 총재는 일부 국가에서 시중은행이 빠져나간 정도가 치명적인 수준으로 불거졌다며 금융서비스와 국경간 환거래, 무역금융, 송금이 방해되는 정도가 금융안정성과 경제성장목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코레스 은행 현황에 대해 더 종합적인 자료가 필요하며, 임시적으로 코레스 서비스가 급감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 시 해킹을 막는 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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