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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드라기, 내달 추가 부양 시사에 유로화 급락

FX분석팀 on 05/09/2014 - 00:03

8일 외환시장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부양책 시사 발언에 힘입어 유로화가 달러대비 급락 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ECB 통화정책 결정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 감이 확산됨에 따라 중국 무역수지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대비 유로화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 4월 무역수지 흑자는 185억 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앞선 3월 77억1000만 달러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152억 달러를 모두 크게 웃돈 것이었다. 특히,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0.9% 늘어난 1,885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소 약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장 초반 독일 산업생산 지표가 크게 저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해당 지표의 결과가 우크라이나 우려 등의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로화의 약세를 제한했다.

유럽환시 후반 들어서는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함께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확인되면서 달러대비 유로화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 ECB는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6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또한, 예금금리와 한계 대출금리 역시 각각 0.00%, 0.75%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즉각적인 행동을 시사하지 않은 점에 다소 실망하는 눈치를 보였는데, 회의 결과가 발표된 직후 유로화는 1.3993달러까지 오르며 1.40달러 선을 위협했다.

그러나, 뉴욕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곧바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확인되면서 유로화는 달러대비 150핍 가까이 급락하며 1.38달러 선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드라기 총재가 통화정책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다음 달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드라기 총재는 ECB 집행이사회가 필요 시 추가적인 비 전통적 통화 완화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을 만장일치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회의에서 수월하게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책 수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또 최근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유로화의 환율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며 구두개입에 나섰는데, 그는 유로화 환율이 정책 목표는 아니지만 경제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며 저물가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로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은 유럽 경제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6000건 감소한 31만9000건을 기록하면서 직전 주 34만5000건은 물론, 32만5000건을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밑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다만, 이 같은 실업수당 청구의 감소는 부활절 연휴와 봄방학을 맞은 학교 근로자들의 휴식기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2%인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올리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인 2%는 안정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미국의 큰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4월 29일 이후 최저치인 1.3838달러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의 1.3910달러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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