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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정부 도움 요청한 적 없어.. “자본 확충 계획도 없다”

FX분석팀 on 09/27/2016 - 09:06

현지시간 26일 재정건전성 위기를 맞은 도이체방크가 독일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투자자들의 잇딴 투자 철회를 메울 자본 충당 또한 계획이 없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부실주택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판매한 혐의로 미국과 법적 다툼을 벌이는 데 대해 독일 정부에 도움을 구했고 이를 독일 정부가 거부했단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 측 대변인은 정부 도움에 대한 문제는 우리의 어젠다가 아니라면서 도이체방크는 직면한 난관들을 우리 스스로 해결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본 확충 문제의 경우도 최근 자신들의 어젠다가 아니라며, 모든 규제 요건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도움을 촉구하지 않았다는 해명에 대해 투자자들은 그닥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도이체방크 측 해명에도 이날 도이체방크 주가가 7% 이상 하락하며 1983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의 주가 급락은 코메르츠방크와 유니크레딧, BNP파리바 등 다른 유럽 은행 주가를 떨어뜨리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롬 르그라 악시옴대체투자사의 투자자는 모든 사람들이 도이체방크가 주가를 올려야 한다고 매우 확신하고 있고, 그들은 현재 이런 잘못된 부분에 대한 수익 마진이 전혀 없다며 그들이 어떻게 이 문제를 피해갈 수 있을지 방법이 보이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필립 보드로 핌코의 투자자도 미국 법무부의 벌금 부과와 상관 없이도 도이체방크는 자본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그들은 현 조직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비관했다.

도이체방크 문제가 심화되면서 수많은 헤지펀드들은 도이체방크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 런던 소재 헤지펀드인 마샬웨이스의 경우 도이체방크 발행 주식의 0.93%에, 미국 소재 하이필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경우 0.74%에 각각 매도포지션을 취했다.

일각에선 결국 독일 정부가 도이체방크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드레아스 우터만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도이체방크는 독일 경제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도이체방크가 진짜로 문제시 된다면 결국 독일(정부)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도이체방크가 1년 전 내놓은 자구책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충분치 않다는 평을 내놨다. 대규모 감원과 사업 부문 개편 등과 관련해 일부 투자자들은 자산 매각 대상을 확대하고 비용 절감 규모 또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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