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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주요국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전망 속 혼조

FX분석팀 on 12/04/2023 - 18:26

달러는 미국과 유로존, 일본의 통화정책 속도가 제각각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 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 대비 0.28% 상승한 103.5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음에도 시장의 인하 기대는 더욱 커졌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않으면서 현재의 금리이하 기대가 별로 타격을 입지 않은 셈이다.

달러화는 엔화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7엔대로 오르기도 했으나 다시 146엔대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6.23엔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종료한 것으로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은 완화 정책을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 크다.

BOJ는 이날 총 1조500억엔 규모의 정례 국채매입을 공지하면서 장기물 국채에 대한 정례 매입 규모를 축소했다.

특히 10~25년 구간에 대한 매입 규모를 이전 회차 대비 500억엔 줄였다. BOJ가 장기물 구간인 잔존 만기 10~25년을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 규모 축소 이후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6%대에서 한때 0.70%대까지 높아졌다.

일본이 장기간의 저금리 정책에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큰 변화를 앞둔 가운데 미국은 금리인상 정책을 종료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과 일본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는 달러-엔 환율을 이끄는 변수가 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83달러대로 하락했다.

ECB가 미 연준보다 빨리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유로화는 달러보다 더 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간의 정책 차이로 달러-엔 환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리서치는 “미국 연준이 더 일찍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엔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 하락폭이 미국과 일본 간의 정책 차이에서 이야기되는 것보다는 약간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불일치는 위험 선호 시장에서 엔 캐리트레이드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다”며 “다만, 성장 데이터가 실제 분명하게 둔화 신호를 보일 경우 시장이 경착륙에 비중을 두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위험 자산의 조정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12월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결정이 유로-달러 환율을 더 낮출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이번달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유로-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연준은 현재 2024년 금리인하 확률이 거의 85%에 달하고, ECB의 주요 위험은 2026년에 인플레이션이 2%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4년 초반에 금리 인하 논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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