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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1차 투표서 대통령 선출 실패

FX분석팀 on 12/18/2014 - 11:13

현지시간 17일 그리스 의회가 1차 투표에서 대통령 선출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 10일 그리스 정부는 연립 정부가 목표로 삼은 구제 금융의 조기 졸업이 무산되면서 대선 일정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그리스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불과하지만, 선출에 실패하면 정부는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2월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조기 총선이 실시되면 2009년 그리스 정국과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급진 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이길 가능성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의원 300명 중 160명이 연립정부가 후보로 제시한 스타브로스 디마스 전 외무장관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데 찬성표를 던졌다. 140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대통령이 선출되려면 1차와 2차 투표에서는 각각 200표 이상 그리고 마지막 3차에서는 180표 이상이 나와야 한다.

예상대로 1차 투표 결과가 부결되면서 정국 운영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연정 소속 의원 수는 155명에 불과해 대선은 3차까지 갈 게 거의 확실한데, 3차에서도 180표 이상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발표된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립 정당을 이끄는 신민당의 지지율은 20.1%로 시리자의 지지율(23.3%)에 다소 못 미쳤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찬성표는 정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헌법을 수호하고 대통령을 존중하는 결정이라며 대통령을 선출해야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해 구제금융 졸업을 앞당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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