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 수요 감소 우려에 WTI 3.3% 급락
유가는 이 달 초 미국 노동절 연휴에 예상보다 훨씬 적은 유동인구로 휘발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크게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1.41달러(3.3%) 하락한 배럴당 41.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2.94% 하락한 배럴당 44.2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주말을 시작으로 다음 주 9월 7일까지 미국에서는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이미 낮아진 유동인구가 휴가철에도 예상만큼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유가를 끌어 내렸다. 이번 노동절을 끝으로 여름 휴가는 종료되며, 이후 추수감사절 등 가을 시즌이 본격화 될 때까지 자동차와 항공 수요가 더 줄어 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주간 원유 재고는 크게 감소하여 유가 낙폭을 일부 만회시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 지난 주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약 940만 배럴 감소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 190만 배럴 감소보다 더 많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430만 배럴, 170만 배럴씩 줄었다.
다만 허리케인 로라의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것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이날 유가 하락을 방어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