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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과잉 공급 우려에 6년래 최저

FX분석팀 on 08/20/2015 - 11:45

현지시간 19일 CNN머니는 국제유가가 과잉 공급 우려에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증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82달러(4.3%) 하락한 배럴당 4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9년 3월 2일 40.46달러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65달러(347%) 내린 배럴당 47.1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1월13일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부진해 공급 과잉이 계속 심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유가가 계속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100만 배럴 이상 미국 원유 재고가 줄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62만 배럴 증가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가 이날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유가는 올해 공급 과잉으로 지난 6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0% 이상 하락했다. 시티그륩은 이날 WTI가 계속된 공급 과잉으로 배럴당 32달러까지 덜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가 하락은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고다.

미국 투자회사 컨버젝스(ConvergEx)의 수석 시장연구원은 CNN머니에 투자자들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으로 떨어지는 때를 분수령으로 볼 것이라며 이때 경기 침체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징조가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은 공급 과잉에만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한 중국 등 신흥국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석유, 금, 구리 등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칠레를 비롯해 많은 나라가 유가 하락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R-스퀘어드 매크로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문가는 CNN머니에 신흥국 시장이 매년 여름 석유를 수출했으나 현재 선진국 시장도 석유를 팔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국 시장은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도 민감해 있다. 빠르면 9월에 이뤄질 연준의 금리 인상에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를 선호해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통화 가치도 하락해 1990년대 후반 아시아를 강타했던 금융 위기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달러에 대한 가치가 지난해보다 15% 떨어졌고 말레이시아의 링깃화도 25% 떨어져 이들 통화는 1990년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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