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먼삭스, 미 영세 사업자 91%.. “인플레 타격”
25일(현지시간) 골드먼삭스는 1만 명의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1%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붕괴, 노동력 부족 등 광범위한 경제 동향이 그들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기업이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급등했고 이윤 및 사업 수행 능력은 감소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지난 6개월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했다고 전했다.
미국 영세 사업자 단체 대표인 조 월은 소규모 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에너지 비용, 인력 등 그들이 직면한 도전적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속적인 인력 부족은 중소기업들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이 치열한 고용 시장에서 기업 오너들은 임금을 올려야만 신규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응답자 중 60%가량은 신입사원을 유치하거나 기존의 직원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했다고 대답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업주들은 임금 인상 비용을 다시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영세 사업자의 약 60%는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인상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물가와 임금이 서로 계속 영향을 주면서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골드먼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1970년대에 발생한 ‘임금과 물가의 소용돌이’가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