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조사, 경제학자 75% 연준 연착륙 달성 못해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분기 조사 내용을 보면 기업과 학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12개월 사이 경기침체 확률을 61%로 평가했다. 지난 10월 조사의 63%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4분의 3, 즉 75%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연착륙에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었다. 경제학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말 3.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2월 6.5%에서 1년 사이 3%P 넘는 하락을 점친 것이다. 2024년 말 물가 전망치는 2.4%로 이전 조사와 큰 변화가 없었다.

도이체방크의 브레트 라이언과 매튜 루제티는 최근 물가 지표는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근원 서비스 물가와 같은 몇 가지 지속적인 카테고리는 역사적으로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연준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이 침체를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봤지만 경제 침체의 정도는 상대적으로 얕고 단기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0.1%에 불과할 것이며 2분기에는 -0.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는 0%, 4분기에는 0.6%의 성장을 점쳤다.

연준 금리인상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올해 연방기금(FF) 금리가 5%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준의 전망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 것과 달리 경제학자들의 51%의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이는 이전 조사의 60%보다는 소폭 낮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