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WSJ, 매파 연준에도 투자자들 너무 안일한 모습

WSJ, 매파 연준에도 투자자들 너무 안일한 모습

FX분석팀 on 09/22/2022 - 09:25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계속해서 매파적인 정책 의지를 시사하고 있지만 투자자들, 특히 주식시장은 너무 안일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3~3.25% 범위로 0.75%P 인상했다. 연준의 연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도 4.4%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올해 남은 두번의 회의에서 적어도 한 번은 75bp 인상이 단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일부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잘 고정돼 있다면서도 이것이 안심할 근거는 아니라고 말했다.

WSJ은 그러나 투자자들이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보다 지난달 말 잭슨홀 발언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1980년대 초 극심한 경기침체를 대가로 인플레이션을 억누른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의 유산을 환기시키며 하나를 얻는 대신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감축에서 상당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률이 필요하다면서 더 나아가, 고용시장 여건이 일부 약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난 8월 언급했다. 파월은 이날 이와 거의 비슷한 발언을 반복했다.

WSJ은 이 부분이 핵심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연준이 조만간 완화에 적합한 여건을 확인하고 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TS롬바르드의 스티븐 글리츠 경제학자가 진단한 것처럼 지금 상황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객 노트에서 휘발유 가격 하락은 이미 실업률이 4%를 밑돌면서 활황을 보이는 경제에 연료를 주입하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연준은 고용시장이 일부 약화할 필요가 있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에서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하다면서 균형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고 고용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은 지금은 1980년대가 아니며 파월이 싸우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1970년대만큼 고착화한 상태도 아니라며, 경기침체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나타난다고 해도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매우 심각하거나 장기간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미국 기업과 가계에 어느 정도 고통이 수반된다고 해도 연준이 지금보다 훨씬 경제가 둔화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는 것은 매우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아직 너무 안일한 모습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잭슨홀 이후 S&P 500 지수는 9.7% 하락했으며, 침체 공포가 극에 달했던 6월 저점에 비해서는 3.4% 올랐다.

미국 증시가 이런 저점을 쉽게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저널은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매파적 의지를 제대로 평가하기만 한다면 파월 의장이 볼커 전 의장처럼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도 주가는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