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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파월 두 번째 임기.. 고용 포기하더라도 인플레 완화에 방점

FX분석팀 on 11/23/2021 - 08:17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두 번째 임기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일 것으로 보도했다.

고물가와 고용난이라는 두 가지 커다란 과제 앞에서 파월이 고물가를 먼저 잡기 위해 일자리를 희생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통화 긴축 정책으로 전환하면 연준의 최대 목표인 물가 안정화에는 성공할 수 있지만, 고용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6.1%에 이르며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는 물가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취업자 수는 420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못 미치며, 노동력 부족이 만연하면서 임금 상승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은 임금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목표치인 2% 물가 상승은 결코 달성될 수 없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WSJ은 파월 의장이 2기 때 매우 다른 경제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나타나면 파월은 불황과 정치적 역풍을 무릅쓰고라도 비둘기파에서 매파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파월의 시각은 이제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뛰어야 하며, 이는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용 회복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관료들과 대부분의 민간 경제학자들은 내년 인플레이션이 2~2.5% 사이로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시장은 낙관적인 경향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의 인플레이션 지수들은 2023년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SJ은 만일 인플레이션이 3% 이상인 수준에 머물 경우,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본인의 견해를 수정하고 경제를 냉각시키기 위해 대폭 높은 금리를 부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서 저금리로 지탱되어 온 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급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월 장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공화당원들의 거센 공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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