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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전 세계 집값 일제히 상승.. 거품 우려 커져

FX분석팀 on 03/29/2021 - 09:28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전 세계 집값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년간 이어진 저금리로 유럽 아시아, 캐나다 등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이미 정책 입안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에서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 시행되고 재택근무로 더 큰 교외 주택 수요가 늘자 시장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

카르스텐 빌토프트 덴마크 중앙은행은 부총재보는 최근 연간 5~10%의 집값 상승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 1년 동안 16% 뛰었다. 이달 초 중국 중앙은행 총재는 주택가격의 조정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당국은 2월 주택중간가격이 전년 대비 23% 상승하자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했다.

WSJ은 한국 서울에서는 일부 신혼부부가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사려고 혼인신고를 미루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부동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호주 시드니에서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너무 많아 일부 은행이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쇼어파이낸셜의 크리스천 스티븐스 선임고문은 이렇게 바쁘거나 이렇게 많은 문의가 온 건 처음이라며, 조만간 속도가 느려질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가입국 집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급격한 부동산 상승으로 인해 가계들이 과도한 위험을 떠안고 주택 구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단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티프 매클럼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는 캐나다 집값이 연율 17% 급등하자 “과잉 활황” 조짐이 보인다고 지난달 우려했다.

유럽 집값은 미국이나 중국보다 경제 전망이 어두운데도 계속 오르고 있다. 정부가 급여 보조금과 대출 상환 유예 등 지원을 지속하고, 대출 금리도 낮아서다. 유로존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35%로 이례적으로 낮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주택시장 붕괴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당시와 비교해 구매자의 신용등급이 높고 선불 비중이 크며 투기보다는 실수요가 거래를 이끌고 있어서다.

WSJ은 금리가 오르고 억눌린 수요가 충족되면 뜨거운 시장은 큰 피해 없이 자연스럽게 식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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