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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예상치 못한 중국 지준율 인하.. “중국 경제 불황 우려”

FX분석팀 on 07/13/2021 - 09:18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의 예상치 못한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결정으로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9일 성명을 발표해 오는 15일부터 금융기관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15개월 만에 지준율이 인하되면서 1조 위안의 장기 자금이 공급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지준율 인하 소식에 중국 경제 전망이 어두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지난 1분기에는 18.3%라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으나 하반기에는 5~6%밖에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수초우 증권의 런저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준율 인하에 대해 경제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중국 통화 완화 주기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의 막바지이자 경제 주기에서 불황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는 중국 경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경제는 전분기 대비 둔화할 것이며 특히 부동산과 수출이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신규 수출 주문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 수요가 내구재에서 서비스로 점차 이동해갈 전망인데다 해외 생산 능력도 점차 회복되면서 중국의 높은 수출 성장세는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아이리스 팡 수석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도 지준율 인하를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고 신호로 분석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팡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인하 소식은 불안하다면서 은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면 악성부채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4분기에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수도 있다면서 은행의 문제가 실물경제로 확산한다면 지준율과 금리를 모두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해가게 되면서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타이 증권의 다이지펑 애널리스트는 지준율 인하는 중국 통화당국의 사고방식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따라가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주도적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ICBC 인터내셔널의 청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양국의 통화정책이 서로 다른 이유는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단기적으로 압박을 느끼고 있으나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청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통화정책은 금리에 변화를 줄 것이고 이는 결국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는 의도치 않게 강한 자금 유출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쉬어드밴스트인스티튜트오브파이낸스의 양친친 디렉터도 중국이 올해 하반기에는 자금 유출을 겪을 것이라면서 강하지는 않아도 위안화 환율도 결국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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