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의사록, 4월에 금리동결 가능성 고려

21일(현지시간) 호주중앙은행(RBA)은 3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을 통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RBA는 위원들은 경제 전망을 다시 평가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다음 달 4일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현재 통화정책이 긴축적이고,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 효과를 완전히 가늠하기 위해 특정 시점에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의사록의 논의 결과는 앞서 향후 열릴 회의에 대해 완전히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필립 로우 RBA 총재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RBA 위원들은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걸리는 시차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논의했으며 시차가 경제 전망을 가늠하는 것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켄트 RBA 부총재는 앞서 많은 가계가 예상보다 낮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의 절반가량만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국내총생산(GDP)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인플레이션과 세금 부담 증가 등으로 둔화했음을 보여준다.

RBA 위원들은 당분간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며, 일부 가계는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리동결의 필요성을 결정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고용과 인플레이션, 소매판매, 기업 설문조사 등의 경제지표를 눈여겨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RBA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60%로 25bp 인상했으며, 지난해 5월 이후 금리인상 폭은 350b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