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 RBA 조만간 금리인상 중단

23일(현지시간) 내셔널호주은행(NAB)은 지난해 5월부터 지속된 긴축정책이 호주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AB의 타파스 스트릭랜드 시장경제 헤드는 많은 요인이 현재 RBA가 추가 인상을 보류하는 데 우호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가지 핵심적인 상황이 발생했으며, 여전히 2월과 3월에는 25bp씩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후에는 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을 강화해준다고 말했다.

NAB는 호주의 기준금리 고점이 3.6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호주의 기준금리는 3.1%이다.

스트릭랜드는 이민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최근 호주의 노동 공급이 급격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인구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고용 포털 SEEK에 따르면 고용시장의 타이트함이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어 글로벌 공급망이 계속 개선되면서 올해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RBA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무역지표를 보면 호주 수입업자들의 글로벌 화물 운임도 낮아졌다.

스트릭랜드는 호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역시 시장에 예상했던 것보다 최소 3~4개월 일찍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났다. 이런 정책전환(피벗)은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소비자들이 불황 때와 같은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2분기에는 이같은 상황이 역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NAB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금리인상 중단에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NAB는 연준이 2월과 3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이후 동결할 것이며 하반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의 4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NAB는 만약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예상되는 금리인상 중단 시기를 더 뒤로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