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러시아 달러채.. 디폴트 가능성 여전히 커

10일(현지시간) MSCI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크레딧디폴트스와프(CDS) 시장이 반영하는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1년물과 5년물에서 여전히 유별나게 높다며, 러시아 정부가 발행한 달러표시채권의 디폴트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CDS시장은 지난 3일 기준 향후 1년간 러시아 디폴트 확률은 67%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 4월말 95%보다는 낮아진 수준이다.

향후 5년간 디폴트 확률은 같은 기간 99%에서 88%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재무부는 대러시아 제재에 따라 자국 금융기관과 러시아 중앙은행·재무부 사이의 거래를 금지했으나, 러시아 채권 소유자들이 이자를 수령할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예외 조항은 오는 5월 25일까지만 허용된다.

이에 대해 MSCI는 이번 예외 조항이 추가로 연장되지 않는 이상 이달 27일 여러 개의 러시아 채권 상환 일정이 만료될 때 디폴트 이벤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예외 조항이 연장된다면 러시아 정부의 의지와 능력이 있는 이상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해당 예외 조치의 연장 여부를 적극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며, 예외 조치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