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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신흥국.. 예상보다 이른 미 금리인상에 대비해야

FX분석팀 on 01/10/2022 - 08:51

1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블로그를 통해 신흥국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다.

IMF는 미국에서 광범위한 임금 인상이 나타나고 지속적인 공급 병목 현상이 나타날 경우 예상보다 빨리 물가가 오르며 금리 인상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위험을 언급하며 신흥국들은 잠재적인 경기 동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5일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더 빠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과 관련해 IMF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금융 시장들을 뒤흔들고 전 세계의 재정 상황을 뒤흔들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의 수요와 무역 둔화로 이어질 수 있고 신흥국 시장의 자본 유출과 통화 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특히 빚이 많고 경상수지 감소 등을 겪는 신흥국들은 이미 달러 대비 환율 변동이 큰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강하거나 중앙은행이 약한 신흥국 시장은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기준 금리를 인상하도록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이 긴축 계획을 명확하고 일관성 있게 전달해야 하며, 외화 부채가 많은 국가들은 가능한 한 환노출을 피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각국 정부는 세수를 점진적으로 늘리거나 연금과 보조금의 과다 집행 여부를 점검하는 등 다른 조치를 취함으로써 재정 자원을 증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의 이런 조언은 2013년 연준의 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들의 긴축발작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 미국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국에 투자했던 돈을 급히 미국으로 옮겼고, 그 결과 신흥국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증시 또한 추락했다.

한편, IMF는 미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후반에는 물가 상승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오는 25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당초 이 보고서는 19일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최근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일주일 늦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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