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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FOMC 앞두고 연준 매파 행보 강화 우려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9/21/2022 - 06:09

전일(2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이번 주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진입을 꺼려하는 분위기다.

오는 21일에는 미 FOMC가 금리 결정을 내리고, 22일에는 일본은행(BOJ)과 영국중앙은행(BOE)이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앙은행 이벤트를 앞두고 지금까지 쌓아 올린 엔화 매도/달러 매수 포지션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일본의 물가 상승세는 지속됐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일본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세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91년 9월 이후 30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은 3.0%로 1991년 11월 이후 30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역외 위안화는 약세 폭이 깊어졌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뉴욕종가인 7.0049위안보다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7.030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PBOC)는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1년 만기 LPR은 3.65%, 5년 만기 LPR은 4.3%로 유지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회의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 발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ECB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하겠지만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때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중기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게 나타날 때 통화정책의 중요한 역할은 충격이 경제 전반에 작용할 때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금리인상 속도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겠다는 ECB의 결의를 나타내는 핵심 도구라고 말했다.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고, 임금과 물가의 동반 상승을 촉발하면 충격이 사라진 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스웨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00bp 깜짝 인상했다.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이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1.75%로 100bp 인상했다.

스웨덴 크로네는 금리인상에도 달러당 10.87크로네에서 거래되는 등 전날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84% 수준으로 예상했다. 100bp 인상될 가능성도 16% 수준으로 반영됐다.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00%를 찍으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10년물도 장중 3.60%까지 높아져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스웨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등 크로네를 강화하기 위해 시도한 게 실패했다는 점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유럽의 에너지 및 성장 전망에 대해 거래를 늘리는 데 따라 유럽 국가의 통화와 중앙 은행의 통화정책 간의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02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0.996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5% 상승한 110.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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